몬산토가 만드는 세상
세계 최대 종자기업 몬산토와 미 농업패권주의 해부 FDA도 꼭두각시 노릇…유전자변형 위험성 입 닫아 기사 작성자;한승동기자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한국은 지난해 식용 유전자변형(GM) 옥수수 5만t을 수입했다. 비티(Bt) 옥수수라는 것인데, 흙 속의 세균 바실루스 투링기엔시스 유전자를 옥수수에 주입해 작물 전체가 살충 독성을 갖게 만든 것이다. 비티 옥수수는 천적인 마디충나방뿐만 아니라 무당벌레 같은 익충과 토양 속의 미생물, 그리고 곤충을 잡아먹는 새들에게까지 치명타를 가한다. 사람에게도 해를 줄지 의심해보는 게 당연하다. 우리가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는 대두(콩)류도 ‘라운드업 레디 대두’로 불리는, 강력한 제초제 라운드업에만 선택적으로 내성을 갖는 유전자조작 대두일 가능성이 높다. 라운드업은 베트남전 때 미군이 뿌려댄 고엽제 ‘에이전트 오렌지’보다 독성이 더 강하다. 그 후유증으로 베트남에선 지금도 수십만명의 기형아들이 출산되고 있는 에이전트 오렌지처럼, 라운드업 역시 ‘절대안전’ ‘환경친화’라는 선전문구로 포장됐지만 위험성은 실험을 통해 입증됐고 암 등 치명적인 질병을 유발한 사례들이 보고됐다. 안전식품이라는 우유는 정말 안전할까? 미국산 쇠고기 수입과 관련한 이른바 ‘광우병 소동’과 촛불시위를 거치면서 우리는 에프디에이(FDA, 미국 식품의약청)니 이피에이(EPA, 미국 환경보호국), 엔아이에이치(NIH, 미국 국립보건원), 또는 유에스디에이(USDA, 미국 농무부)처럼 영문 약자로 표기되는 외국기관들 이름에 익숙해졌다. 식품에 대한 의심과 논란이 불거질 때마다 그런 기관들이 마치 안전 보증자나 잘잘못을 가리는 판관처럼 동원돼 권위를 누렸다. 그들은 식료품 생산업체들이 ‘안심하고 드세요’를 외칠 때 앞장세우는 아이콘이기도 하다. 하지만 유전자조작 식품원료가 들...